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무기전시회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고, 전 세계의 무기딜러들과 각국 정부의 무기 구매 담당관들이 만나 계약을 체결하는 무기거래의 공간입니다. 이 곳에서 거래되는 무기들이 전 세계의 분쟁지역과 시민운동 탄압의 현장에서 사용됩니다. 무기 너머에 누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목소리가 보이지 않는 공간이지요.
무기거래가 활발해질수록 각국 정부들은 점점 더 많은 군사비를 지출하며 군비경쟁의 굴레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웃한 적국의 새로운 무기는 곧 내 국가의 안보위협이 되니까요. 여기에 많은 자원을 할애하다보면, 당연스레 기후위기 대응을 포함한 사회적 안전망을 튼튼하게 만들 자원들이 줄어들게 됩니다.무기 생산과 거래, 그리고 이 행위가 부추기는 전쟁은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후위기의 주범이기도 하지요.
힘에 의한 평화만을 강조하며 모두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현실 속에서, 평화를 모두의 것으로 만들어가자는 목소리를 함께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