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의 거북이 친구 카시오페아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덕담으로 많이 주고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건강'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무 탈 없이 튼튼한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매일 다르고 몸과 마음이 건강이라는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의문도 들어요. 

건강한 몸이 정상의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정신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불완전하여 '치료'를 받아 '완치'해야 하는 '문제'로 바라보곤 합니다. 하지만 아픔이나 질병, 손상, 다름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와 문화, 구조가 '문제'로 인식하면서 의미나 맥락이 달라집니다. 놀랍게도, 생리와 출산을 하는 여성의 몸은 손상되었기 때문에 교육과 일자리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대도 있었지요.

다양한 모양, 다양한 아픔 위의 몸과 마음(정신)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가면 좋을까요? 능력, 기여, 건강, 몸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하면 다양해질 수 있을까요? 여기 한 청백돌고래가 경험한 두 공동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