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이브더칠드런은 2013년부터 5년간 전 세계에서 하루 300명의 영아가
2017년 세이브더칠드런은 2013년부터 5년간 전 세계에서 하루 300명의 영아가 전쟁, 무력분쟁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영아란, 생후 28일이상 24개월 미만의 아기를 칭합니다. 태어나 채 2년도 살지 않은 아기들이 전쟁속에서 매일매일 300명씩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23년 4월 3일 발표된 유엔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가 501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아픈 소식입니다. 인류는 어째서 이렇게도 해롭고, 무익하고, 어리석은전쟁 행위를 멈추지 못하는 것일까요? 언제까지 이런 세상을 견뎌야 할까요?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죽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내전으로 인해 2,356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습니다. 또 시리아에서는 961명, 예멘에서는 827명,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27명의 어린이가 무력분쟁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알려집니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이 소식들을 거의 접하기 어렵습니다. 잘 보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22년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 파소, 말리, 미얀마,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시리아, 우크라이나, 예멘 총 10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분쟁에 대한 언론보도를 분석해보니,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 대한 보도가 다른 9개 지역에 대한 보도의 총합보다 다섯배 많았다고 합니다.
모든 죽음은 애도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통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소식들은 특정한 국가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언론의 선택을 받고 배치된, 강조된, 의도된 정보인 것이지요. 불평등한 세계는 죽음에 대한 애도 역시 불평등하게 만듭니다.
지구 한 편에서 수많은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동안, 지구의 다른 한 편에서는 어린이날이라고 아이들에게 장난감 총을 선물합니다. 그뿐인가요? 아이들에게 군복을 입히고, 탱크 위에 올라타게 하고, 진짜 총을 겨누어보게 하는 군사체험이 진행되고요. 봄꽃축제가 열리는 곳마다 무기체험부스가 설치되고, 벚꽃길 한 가운데 전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요? 생명으로 차오르는 봄의 한 가운데, 생명을 앗아가는 무기들을 전시하다니요. 생명 그 자체인 어린이들에게 죽음의 무기를 들려주다니요? 우리는 대체 어떤 세상을 만들어 온 것인가요?
미래세대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에게 전쟁과 기후위기의 해결을 떠맡기지 마세요. 이 세계를 망쳐온 어른들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쟁을 멈추어야 하고, 전쟁준비도 멈추어야 하고, 전쟁으로 돈을 버는 사업을 멈추어야 하며, 전쟁을 지속시키는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을 바꾸어야 하겠지요. 그런 정치, 사회, 경제의 변화를 위해서는 내가, 우리가, 모두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할거고요.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나의 소중한 어린이를 떠올리실 때, 얼굴은 모르지만 어디선가 전쟁의 공포속에 울고 있을, 고통받고 있을 한 어린이를 함께 기억해주세요. 나의 소중한 어린이의 손에 무기 장난감을 쥐어주기 전에, 장난감인데 뭐 어때? 라고 생각하기 전에, 장난감처럼 소비된 군사주의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많은 어린이들을 기억해주세요. 평화를 모두의 것으로 만드는 일은 나의 일이며 당신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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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변할 것 같지 않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폭력은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 옵션이며,더 나은 선택을 통해, 더 근사한 공존의 조건들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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