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회원님, 안녕하세요. 피스모모입니다.

2023년이 약 2주 남았습니다. 연말을 어떻게 맞이하고 계신가요? 겨울이라기엔 너무 따뜻한 날씨에 이어진 갑작스런 강추위에 마음이 싱숭생숭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기후위기를 온몸으로 감각하며 생기는 마음의 변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니까요. 쉽지만은 않은 긴 시간을 지나왔을 회원님께 토닥토닥, 올해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연말은 으레 한 해를 갈무리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여겨지는데요. ‘한 해’라는 단어만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무수한 순간들, 함께 한 존재들, 어쩌면 아직 남아있을 아쉬움까지도 충분히 돌아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을 위한 시간, 미래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지금, 여기, 현재로서의 연말을요.

그리고 소식 전해드렸던 것과 같이, 피스모모 사무국은 홍은동 백련산 인근의 새 사무실을 정리하고 적응하며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무실까지의 오르막길은 익숙해질 듯 아닐 듯 한데요. 숨이 가쁜 덕분에, 지금, 여기에서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닫습니다. 역세권에서 임시로 거주할 때는 알 수 없었던 감각이에요.

12월 초, 이 공간에서는 평화교육진행자되기 심화과정이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참여하신 회원님 몇 분께서 공통적으로 나눠주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로소 ‘피스모모다운’ 공간을 찾은 것 같다는 거예요. 숨을 헐떡이며 발그레한 미소를 지으며 나눠주신 이야기가 얼마나 소중하던지요. ‘피스모모다움’을 질문하고, 회원님들과 함께 ‘피스모모다움’을 단단하게 채워갈 시간과 가능성이 기다려지기도 했답니다.

연초, 조금 더 날이 따뜻해지면 정식으로 초대드릴게요. 반갑게 뵐 시간을 기다려요.